세 자리 수를 거꾸로 셀 때 아이가 엉뚱한 자리를 바꾸는 이유
아이에게 "900부터 100씩 거꾸로 세어 볼래?" 하고 물으면 900, 800, 700까지는 술술 나옵니다. 그런데 "460부터 100씩 거꾸로"라고 하면 갑자기 멈칫하거나 450, 440처럼 10씩 줄여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내용은 NWEA 성취 기준에 "Counts backward by 100s within 1,000"라는 문장으로 나와 있고, 수학 151–160 구간의 수와 연산 영역에 속합니다. CCSS로는 2.NBT.A.2에 해당합니다.
아이가 틀리는 까닭은 자리를 헷갈리기 때문
100씩 거꾸로 센다는 것은 백의 자리 숫자만 하나씩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십의 자리와 일의 자리는 그대로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흔히 세 가지 실수를 합니다.
첫째, 바뀌는 자리를 잘못 고릅니다. 460 다음에 450을 쓰는 아이는 100이 아니라 10을 뺀 것입니다. 10씩 세기 연습을 많이 한 아이일수록 손에 익은 쪽으로 가 버리기 쉽습니다.
둘째, 끝자리가 0이 아닌 수에서 흔들립니다. 900, 800처럼 깔끔한 수는 쉽지만 735, 635, 535처럼 뒤에 숫자가 붙으면 그 숫자까지 같이 바꾸려 합니다.
셋째, 100보다 작아지는 지점에서 멈춥니다. 350, 250, 150 다음이 50이라는 것을 낯설어합니다. 백의 자리 1이 사라지면서 두 자리 수가 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1,000에서 시작하면 다음 수가 900이라는 것도 헷갈려 합니다.
엘리베이터로 생각하면 쉬워요
세 자리 수를 건물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백의 자리는 몇 층인지, 십의 자리와 일의 자리는 그 층의 몇 호인지를 알려 줍니다. 460은 4층 60호입니다. 100씩 거꾸로 센다는 것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 층씩 내려가는 것과 같습니다. 4층 60호에서 한 층 내려가면 3층 60호, 곧 360입니다. 층만 바뀌고 호수는 그대로입니다. 1층 50호인 150에서 한 층 더 내려가면 호수만 남아 50이 됩니다. 이렇게 설명해 주면 아이가 "호수는 안 바뀐다"는 규칙을 스스로 붙잡게 됩니다.
집에서 해 볼 수 있는 연습
100원짜리 동전 몇 개와 10원짜리 동전을 섞어 놓고 "100원짜리만 하나씩 빼 보자"고 해 보세요. 10원짜리는 손대지 않고 100원짜리만 줄어드는 모습을 눈으로 보면 자리 개념이 또렷해집니다.
숫자 카드 세 장으로 수를 만들고 백의 자리 카드만 바꾸는 놀이도 좋습니다. 아이가 다음 수를 말할 때 "어느 카드를 바꿨어?"라고 물어보면 스스로 확인하는 습관이 생깁니다.
빈칸 채우기는 앞뒤 수를 함께 보게 합니다. 870, ___, 670이라면 두 수의 백의 자리가 8과 6이므로 가운데는 770입니다. 앞뒤를 비교해 규칙을 찾는 연습이 됩니다.
예시 문제
Count backward by 100s. What number comes next? 920, 820, 720, ___
아이가 710을 골랐다면 십의 자리를 바꾼 것이고, 700을 골랐다면 뒷자리 숫자를 지운 것입니다. 틀린 보기를 보면 어느 자리를 헷갈렸는지 알 수 있습니다.
MAP TEST 모의고사로 확인하는 방법
모의고사 수학에서 수 세기 문항을 틀렸다면 [오답 분석]을 보며 백의 자리 대신 다른 자리를 바꿨는지 아이와 함께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