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법 문제에서 아이가 자꾸 was를 고르는 이유
아이의 MAP Language Usage 문제를 같이 보다가 "If I were a bird" 같은 문장에서 아이가 was를 고른 것을 발견하신 적이 있나요? 아이는 "주어가 I니까 was가 맞잖아요"라고 말합니다. 평소 문법을 잘 지키는 아이일수록 이 문제에서 더 자주 틀리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 까닭과 집에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아이가 was를 고르는 까닭
NWEA의 Language Usage 성취 기준 가운데 "Uses the subjunctive mood", 즉 가정법을 쓸 줄 아는지 보는 항목이 있습니다. 201-210 구간에서 다루는 내용이고, 미국 공통 교과과정으로는 L.8.1.c에 해당합니다.
아이가 was를 고르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학교에서 "I와 he 다음에는 was"라고 열심히 배웠기 때문입니다. 이 규칙은 사실을 말할 때 맞습니다. 그런데 가정법은 사실이 아닌 일, 즉 상상이나 바람을 말하는 문장입니다. 이때는 주어가 I든 he든 were를 씁니다. 아이는 규칙을 몰라서가 아니라, 아는 규칙을 그대로 적용해서 틀리는 것입니다.
상상 모드 스위치로 이해하기
가정법은 문장에 '상상 모드 스위치'를 켜는 것과 비슷합니다. 게임에서 다른 캐릭터로 변신하면 평소 규칙이 아니라 그 캐릭터의 규칙을 따르는 것처럼, 스위치가 켜진 문장에서는 동사도 다른 모습으로 바뀝니다.
스위치를 켜는 신호는 대개 이런 말들입니다.
- If 뒤에 지금 사실이 아닌 일이 올 때: If I were taller, I could play center. - I wish 뒤에 바람이 올 때: I wish it were Saturday. - 요구나 제안을 나타내는 말 뒤: The coach insisted that he be on time.
세 번째 문장은 아이들이 특히 낯설어합니다. he 다음에 is도 was도 아닌 be가 오기 때문입니다. insist, suggest, demand처럼 "~해야 한다고 요구하다"라는 말 뒤에서는 동사의 기본형을 쓴다는 점도 함께 알려 주세요.
집에서 해 볼 수 있는 연습
첫째, 문장을 보면 "이건 진짜야, 상상이야?"부터 묻게 하세요. If I was late, I said sorry는 실제로 있었던 일을 말하는 문장이라 was가 자연스럽습니다. 반면 If I were rich는 지금 사실이 아니므로 were입니다. 이 구분만 해도 실수가 많이 줄어듭니다.
둘째, 아이가 직접 상상 문장을 만들어 보게 하세요. "내가 선생님이라면"을 영어로 말해 보는 식입니다. 직접 말해 본 문장은 시험에서 눈에 더 잘 들어옵니다.
셋째, 틀린 문제는 정답만 확인하지 말고 왜 was를 골랐는지 아이에게 설명하게 하세요. 자기 생각을 말로 꺼내면 어느 규칙과 섞였는지 스스로 알아차리게 됩니다.
예시 문제
Which word correctly completes the sentence?
MAP TEST 모의고사로 확인하는 방법
모의고사를 푼 뒤 틀린 가정법 문항의 [오답 분석]을 보면, 아이가 was를 고른 까닭을 함께 짚어 볼 수 있습니다.